서울 여행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 꼭 가볼 만한 곳!

서울 여행 |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나들이를 계획하다가 광복절이 있는 8월의 마지막 주말인지라 말로만 듣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태어나서 처음 가봤어요. ㅠㅠ

사실은 고문실이 있고 끔찍하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왔던 터라 꽤 무거운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주변 공원 조성도 잘 되어있고, 전시실들이 꽤 잘 정리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데이트로 한 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근현대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상징하는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은 서대문 독립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일종의 박물관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억압에 저항하며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고자 맞섰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거쳐갔으며,

4·19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을 하던 많은 민주인사들도 이곳에서 수형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로 철거되었다가 1995년 공사를 거쳐 1998년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니, 꽤 최근까지도 사용된 셈입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서 수감된 적이 있다고 하니 정말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네요.

이렇게 중요한 장소를 다 허물고 공원으로 만들려고 했었다는데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다행입니다.

# 가는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이동하면 계단이 보이고 이 계단을을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있고 역사관은 왼쪽에 있습니다.

다른 곳들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므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이정표의 장소들을 함께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오는데, 관내 초중고 학생이나 서대문구 주민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기 휴관일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입장료

일반 3000원 / 학생 1500원 / 어린이 1000원 / 유아 무료

#관람시간

여름철(3월~10월) 9:30 ~18:00 / 겨울철(11월~2월) 9:30 ~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은 이런 구조로 일부만 남아 있는데, 먼저 드른 곳은 왼쪽에 작은 건물로 유관순도 머물렀다는 여옥사 입니다.

영상에서 고문으로 망가지지 않았을 때의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복원해주고 있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전시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단순한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영상이나 소리 등을 활용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을 마련하여 현장을 더 효과적으로 느낄도록 전시했다는 점입니다.

전시관에는 각종 사건들과 당시 상황들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지하에는 고문이나 당시 옥살이가 재현되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고문 하고 있는 장면도 있는데, 마네킹이지만 꽤 생생하여 조금 공포스럽더군요.

당시 형무소를 재현해 놓은 옥사들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저 위에 간수도...

외부에는 몰래 시체를 버렸다는 시구문과 수감자들끼리 신호를 주고 맞지 못하도록 운동을 시켰다는 격벽장 등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건물마다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분들의 얼굴이나 이름이 표시되어있는데,

이름표 중에는 "김씨" , "김씨" 등과 같은 이름도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름 석자도 제대로 남기지 못한 분들이 있고, 또 저 푯말에도 붙지 못하는 더 많은 분들이 있었겠죠.

근처에 독립문과 순국선열추모탑, 서재필 동상 등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세요.

경건한 마음으로 근처를 돌아보고 멋진 조경이 꾸며진 독립문 길을 따라 걸으니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서대문 형무소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일제가 독립운동을 한 정치범을 수용했던 시설에 해방 후 집권한 정권들이 또다시 정치범을 가두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고 계속 청산되지 않고 이어져 온 찜찜한 느낌입니다.

지난해부터 밀정, 박열, 군함도 등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은 시도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