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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 | 나들이 | 데이트

남산 둘레길 장충단 공원 산책 - 서울 나들이 코스

서울 갈만한 곳 | 남산 둘레길 한자락, 장충단 공원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안개 낀 장충단 공원~ "하는 어르신 노래에 나오는 장충단 공원, 처음으로 우연히 가봤습니다.

남산둘레길이나 공원으로 올라가기 조금 애매한 시간이어서 가볍게 한시간 정도 산책을 생각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작더라고요.

그냥 남산 둘레길이나 N 서울 타워 가실때 들르거나 근처에서 식사후에 산책 정도 하면 딱 좋을 코스예요.


그렇지만 길은 참 예쁘게 단장되어 있었답니다.

부끄럽지만 처음에 여기 뭐하는곳인지도 모르고 갔어요


들어서면 서울유형문화재 제 1호 장충단 비가 있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말해줍니다.



원래 장충단은 명성황후가 일본의 자객들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에

 고종이 일본인들에 의해 희생된 장졸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었다고 하네요. (신라호텔 영빈관 자리)


그러나 1919년 일제에 의해 장충단이 사라졌고

1920년대 후반부터는 장충단 공원으로 명명하며 벚꽃 수천 그루를 심고 연못, 놀이터 등 일본색을 짙게 하였으며,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박문사라는 절을 세우는 등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합니다.

 

광복 후 일본식 구조물들은 철거되고 장충단비는 복원되었으며, 독립운동가들의 동상과 여러 기념비가 들어섭니다.

정부 수립 이후에 1959년 청계천 복개 공사로 철거하게된 수표교도 이곳으로 이전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수표교의 모습입니다.

함께 있던 수표는 현재 세종대왕 기념관으로 옮겨져 있다고 합니다.



장충단 공원은 원래는 더 큰 공원이었으나, 

각종 센터, 군인회, 테니스장, 어린이 야구장 등 너무 많은 시설들로 옛 정취를 잃어버리고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서울시에서는 더 시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독립된 공원이 아닌 남산공원의 일부로 합병하였습니다.


장충단 공원 내에는 장충단 비, 수표교뿐 아니라 여러 문화재와  3·1운동 기념비, 

만해 한용운, 유관순, 이준 열사, 김용환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과 사명 대사 등 여러 세대에 걸친 애국지사들의 기념물이 있어 

생태공원 겸 역사공원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 가는법 

동대입구 6번출구 나와서 좌측에 바로 있음




푸르르고 청량해서 정말로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을 비 오는날 걸으면 분위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서 한번 둘러보고 배를 채우러 평양면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에는 장충단 공원에서 동국대 통해서 오르는 남산 둘레길을 코스에 도전해 봐야겠어요.